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국계 증권사 CLSA가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쳐 시장 주목을 받았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도출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며 지금은 변동성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LSA는 투자자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비핵화 의도와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비핵화와 경제 개방을 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북미정상회담 시나리오를 분석할 때 성과없이 끝날 가능성은 제로"라며 "지금은 일단 한국 주식에 베팅하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할 때"라고 조언했다.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시나리오별로 보면 북한이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해서 성과없이 끝날 가능성은 0%로 봤다. 가장 소득없는 결론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동결하는 것인데 이는 이미 지난주 북한이 공표한 사실이다. 즉 북미정상회담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인데 약 70%의 확률로 북한의 비핵화 계획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물론 최종적으로 실행되기보다는 철회될 가능성도 높지만 일단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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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본부장은 "시장은 북한의 진짜 의도와 가짜 의도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비핵화라는 호재가 나올 높은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CLSA는 지정학적 위험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만년 저평가 현상)의 원인이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북한의 개방은 한국기업 실적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쳐 코스피 재평가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CLSA는 '한국 통일 수혜주' 포트폴리오로 17개 종목을 제시했다. 삼성생명 (86,800원 ▲1,400 +1.64%) 신한지주 (43,050원 ▼250 -0.58%) LG생활건강 (377,500원 ▼13,000 -3.33%) LG전자 (92,100원 ▼100 -0.11%) KT&G 이마트 KT 현대제철 롯데쇼핑 CJ제일제당 현대건설 (34,600원 0.00%) 오리온 CJ대한통운 녹십자 농심 하이트진로 한일시멘트가 포함됐다. 통일로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으론 건설, 산업재, 소비재와 금융을 꼽았다.
최 본부장은 "이슈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달 간 한국 주식 노출도를 높이는 것이 좋겠다"며 "지금은 변동성에 베팅할 때며 콜옵션을 쓰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