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3중병용으로 신장암 76.5% 억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8.04.24 10:37
글자크기

면역관문억제제끼리 병용보다 펙사벡 효과 우월

신라젠, 펙사벡 3중병용으로 신장암 76.5% 억제


신라젠 (5,090원 ▼60 -1.17%)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과 면역계 기능을 향상시키는 면역관문억제제 2종을 병용투여 한 결과 신장암 종양 성장 억제율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 비율도 40%에 달했다.



신라젠은 동물용 펙사벡 'mJX-594'과 PD-1억제제, CTLA-4억제제 등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 한 결과 종양 성장 억제율이 76.5%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전임상 연구 결과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2018 미국암학회(AACR)'에서 분당차병원 전홍재, 김찬 교수 발표로 공개됐다.



종양 성장 억제율은 암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 환자 비율을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 대상 동물 100마리 중 76.5마리에서 암이 더 이상 확장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완전관해율 40%는 100마리 중 40마리에서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의미다.

펙사벡 단독투여와 면역관문억제제 2종 병용투여간 비교에서 펙사벡 효과가 병용투여군을 압도했다. 종양 성장 억제율이 펙사벡은 36.9%인 데 반해 병용군은 14.5%로 낮았다. 병용군과 펙사벡 단독투여군 모두 완전관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펙사벡이 약이 듣지 않는 종양(cold tumor)에서 약효가 발휘되는 종양(hot tumor)으로 종양 내 환경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신라젠은 밝혔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 데이터는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하는 면역치료법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