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중소형' 고소득싱글 모여 사는 '청담자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8.04.2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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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전용 49~90㎡ 교통·학군·조망·보안 갖춘 중급단지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한강뷰+중소형' 고소득싱글 모여 사는 '청담자이'


“청담역세권에 한강이 보이는 중소형 아파트다 보니 고소득 전문직 싱글들에게 인기가 많죠. 정부 규제가 강화됐지만 여긴 매매, 전월세 매물이 모두 귀해요.”(청담동 A부동산중개업소 대표)
 
서울 강남 주택시장이 재건축초과이익환수로 들썩이는 가운데 한강변에 자리한 청담동 아파트단지들은 조용히 강세를 이어간다. 진입장벽이 여느 강남권보다 높고 인근에 굵직한 개발호재도 갖췄다.
 
특히 2011년말 입주한 ‘청담자이’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바로 옆 ‘청담삼익’을 제외하고 이 지역에서 가장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 대로변 뒤편으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보이는 ‘청담자이’는 708가구, 5개동 중급단지다.
 
인근 ‘청담아이파크’ ‘청담래미안로이뷰’ ‘뉴현대리버빌’ 등이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반면 청담자이 는 전용면적 49~90㎡인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전용 49㎡는 방 2개, 거실과 주방, 욕실 1개 구조로 혼자 사는 연예인이나 사업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형 평형은 바로 옆 단지인 청담삼익 길 건너편 봉은초등학교로 통학이 수월해 자녀를 키우는 30~40대 젊은 부부가 선호한다.
 
저층을 제외한 층 대부분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전용 90㎡는 거실을 비롯한 모든 방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제2롯데월드타워, 남산, 한강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최고층에 위치한 전용 90㎡는 파노라마 전경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전셋값이 전용 49㎡ 매매가에 육박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올해 4월부터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고 연말 입주를 앞둔 송파구 ‘헬리오시티’ 대단지가 강남권 전셋값을 수억 원 떨어뜨리는 중에도 청담자이는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매매 호가는 전용 49㎡는 15억원 중반, 전용 90㎡는 층과 조망에 따라 24억~26억원에 이른다. 전세가율은 60%에 조금 못미친다.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보안이 잘되고 입지와 조망이 좋다 보니 올 1월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때 3억원 이상 급등했고 현재 오른 시세가 유지된다”며 “규제강화로 단기적으로 추가 급등은 어렵겠지만 집주인들이 여유가 있는 분들이다 보니 섣불리 가격을 낮춰 거래하지도 않는다”고 귀띔했다.
 
입주 이후 매매가가 급등하며 청담동 주력 단지로 자리잡았지만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입주시점인 2011년 10월 청담자이 전용 49㎡ 고층은 7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후 5년 만에 같은 평형 실거래가는 10억원까지 뛰었고 올 1월 강남권 시세가 치솟은 시기엔 14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7년도 되지 않아 2배 가깝게 올랐다.
 
주변 청담삼익과 길 건너 ‘홍실아파트’ 재건축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청담동 일대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동반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영동대로 지하복합개발사업과 삼성동 한전부지에 들어서는 105층 규모의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한강변 입지의 장점을 부각해 집값을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한 부동산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강남권 개발이 속도를 내면 압구정동, 청담동, 삼성동의 알짜입지는 3.3㎡당 1억원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된다”며 “재건축부담금 부과와 보유세 인상 등으로 잠시 시장이 관망세지만 시장심리가 완전히 식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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