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유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를 진행 중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대유 최대주주는 권성한 대표로, 지분율은 44%다.
또 독일 바이엘, 일본 에자이 등 해외 기업과 제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요 제품은 식물 생장촉진제, 복합 비료, 수경재배용 비료, 작물보호제 등이다.
반면 비료산업의 특성상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유의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9.6%다.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공모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다른 IPO(기업공개) 기업과 비교해 주목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최근 증시에서 남북 경협 확대 기대감 등으로 비료 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비료 사업을 하는 효성오앤비 (7,290원 ▲40 +0.55%)는 지난 3월 이후 주가가 약 70% 상승했다. 경농 (9,780원 ▼90 -0.91%)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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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회사가 생산하는 품목은 다르지만 대유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효성오앤비 등 다른 비료회사의 현재 시장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
효성오앤비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8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대유의 기업가치는 900억원을 넘는다. 회사 측 공모 전략에 따라 공모가밴드 범위가 정해지겠지만 효성오앤비 주가 상승은 대유 기업가치 책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최근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일부 업종 주가 상승이 실제 회사의 가치와 무관한 만큼 공모 과정에서 비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장기적으로 비료 업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더라도 남북 관계 개선이 지금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유 관계자는 "우선 상장심사를 통과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는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며 "동종업계의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선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