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현근 칠링키친 대표
함현근 칠링키친 대표(34·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푸드트럭을 다양한 형태로 진화시켜 ‘푸드 파는 문화트럭’으로 만들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내 푸드트럭 1세대로 꼽히는 함 대표는 남들과 달리 은빛 캠핑카를 개조한 톡톡 튀는 푸드트럭으로 창업에 성공한 청년 기업가다. 최근에는 푸드트럭 인큐베이팅(컨설팅)까지 시작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칠링키친이 출범했지만 시작부터 ‘대박’은 아니었다. 처음엔 욕심만 커 핫도그, 파스타, 떡볶이, 오뎅까지 너무 많은 메뉴를 취급했다. 함 대표는 “어디서 조언을 받을 수 없었으니 손님 한 명 한 명을 ‘멘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문제를 수정해나간 칠링키친은 금세 입소문을 탔다. 푸드트럭사업을 확장한 칠링키친은 지난해 기준 자체 푸드트럭을 6대까지 늘려 연매출 5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제공=칠링키친
인큐베이팅 분야는 영업장소 발굴부터 메뉴개발, 트럭 구매, 노무·세무 등 모든 부분을 망라한다. 칠링키친의 교육용 푸드트럭을 이용할 수도 있고, 칠링키친 푸드트럭과 함께 영업하러 나가기도 한다. 함 대표는 “푸드트럭은 합법화한 지 얼마 안돼서 창업노하우를 전수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작은 도움에도 굉장히 고마워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푸드트럭을 문화사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아직 ‘길거리 패스트푸드’ 정도의 시선에 머무는 푸드트럭을 결혼식 케이터링, 버스킹, 요리교실 등과 접목해 당당한 산업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것. 그는 “초기 창업가들을 열심히 돕고 우리도 그들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