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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최악인데…"마스크 안 쓰세요?"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8.03.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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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3명 중 1명만 마스크 써, "답답해" 가장 많아…마스크 쓴 시민들은 경각심 높아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1




머니투데이가 '초미세먼지 주의보(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90㎍/㎥ 이상일 때 발령)'가 내려진 24일 밤 8시부터 9시, 25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강서·양천·중구 일대에서 시민 300명을 살펴본 결과 마스크를 쓴 이들이 97명(32%)에 불과했다. 3명 중 약 1명만 마스크를 쓴 셈이다.

마스크를 안 쓴 시민 30명을 취재한 결과 "답답해서 쓰지 않았다(14명)"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귀찮아서(9명)", "별로 신경을 안 써서(4명)" 등의 순이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2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인 2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밖에 다른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 임소영씨(24)는 "모처럼 주말이라 화장도 하고 외출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화장이 번져서 안 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정준씨(33)는 "안경에 김이 자꾸 서려서 앞이 잘 안 보여 안 쓰게 된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또 고등학생 최모군(17)은 "미세먼지가 그렇게 심한 줄 몰라서 안 썼다"고 말했다.

반면 마스크를 쓴 이들은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강했다. 주부 송모씨(38)는 "미세먼지 모드가 8단계로 돼 있는 앱도 따로 다운 받아서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마스크를 안 쓰면 어떤 병에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아니냐. 늘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기우씨(36)도 "마스크를 안 쓰면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폐로 들어올텐데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꼭 쓴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 서울 지역 버스와 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됐다./사진=뉴스1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 서울 지역 버스와 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됐다./사진=뉴스1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물질이라 폐나 심혈관, 뇌 등에 들어가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농도가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장시간 바깥에 나갈 경우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경보가 발생하면 영유아와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 미세먼지 민감군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쓰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경보를 8단계로 나눠 알려주는 '미세미세'앱에서 25일 오전 9시35분 현재 '최악' 단계를 보이고 있다./사진=미세미세앱 캡쳐미세먼지 경보를 8단계로 나눠 알려주는 '미세미세'앱에서 25일 오전 9시35분 현재 '최악' 단계를 보이고 있다./사진=미세미세앱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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