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사 SJ테크, 흑자전환에도 외형 성장 '빨간불'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3.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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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증권과 주관계약…2019년 이전 상장 조건 60억 RCPS 발행

휴대폰 부품제조업체 SJ테크가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 신기술 등 영향으로 전방산업 수주가 줄어들고 있어 성공적인 증시 안착을 위해서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휴대폰 부품사 SJ테크, 흑자전환에도 외형 성장 '빨간불'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J테크는 최근 KB증권과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SJ테크는 다이캐스팅 공법을 활용한 스마트폰부품,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삼성전자·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사다. 회사 측은 지난 2003년 사명을 세진산업에서 SJ테크로 바꾼 뒤 대구 본사에선 스마트폰 부품을, 경북 칠곡 공장에선 자동차 부품을 제조중이다.



주요 생산되는 모바일용 부품은 스마트폰 브래킷, 홈버트 데코류 등이며 자동차 부품으로는 △엔진 브래킷 △전자제어유닛(ECU) 하우징 △자동차 오디오에 사용되는 냉각용 방열기(히트싱크, heat sink)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 702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3.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5년간 매출액 기준 △2013년 1423억원 △2014년 2025억원 △2015년 2127억원 △2016년 915억원 △2017년 702억원으로 외형적으로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 오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향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선 자동차 부문 등에서 신규 매출처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증시에 상장한 자동차용 부품업체의 경우 PER(주가수익비율) 10배를 넘기기가 쉽지 않아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상장한 △동양피스톤 △영화테크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희망가 하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스마트폰 내외장 금속물 제조업체 상장사로는 △KH바텍 △장원테크 △인탑스 등이 있다. 시가총액 2570억원 규모인 KH바텍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 105% 감소하는 등 전방산업 영향을 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설비투자금 조달 목적으로 6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KB증권 △K2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이 유증에 참여했으며 회사 측은 주당 발행가액 9000원으로 RCPS(전환상환우선주) 66만6666주를 발행했다. KB증권은 유상증자 참여조건으로 KB증권 대표주관회사 선정, 2019년 이내 상장 완료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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