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편입예상종목 벌써부터 '꿈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8.03.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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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주 배정확대, 세제혜택 등 주어져 펀드 편입종목에 눈길

코스닥벤처펀드, 편입예상종목 벌써부터 '꿈틀'


4월 선보일 코스닥 벤처펀드 편입 예상 종목에 발 빠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현재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각 펀드에 공통으로 편입되는 종목의 경우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벤처펀드에는 다양한 종목이 들어갈 수 있으나 중소, 중견 기업 중 7년 이내 벤처기업에 지정됐거나 코스닥 벤처기업부에 속한 기업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거래소 벤처기업부에 속한 기업은 총 288종목, 시가총액 합계는 45조5000억원 가량이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휴젤 (202,500원 ▲2,600 +1.30%), 코미팜 (4,145원 ▲30 +0.73%), 메디포스트 (6,890원 ▲190 +2.84%), 케어젠 (20,250원 ▼200 -0.98%), 미래컴퍼니 (27,850원 ▼1,700 -5.75%), CMG제약 (2,070원 ▼30 -1.43%), 제낙스 (280원 ▼226 -44.66%), 나스미디어 (18,310원 ▼1,310 -6.68%), 인바디 (28,750원 ▲1,200 +4.36%), 오스코텍 (28,050원 ▼700 -2.43%), 파마리서치프로덕트 (129,500원 ▲3,400 +2.70%) 등 11개 기업이다.



휴젤의 경우 주가가 2월말 55만8000원에서 이날 59만600원으로 올랐고 메디포스트는 10만3000원에서 17만9900원으로 급등했다. 이 밖에 코미팜, 케어젠, 미래컴퍼니, CMG제약 등도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경우 단순히 시가총액 순위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바이오 등 특정업종 비중은 30% 이내로 조율하고 동일 업종에서는 재무성과와 실적 안정성을 함께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벤처펀드는 아직 관심이 낮아 보이지만 4월 출시 이후에는 다수 운용사에서 펀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물론 고객에게도 상당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운용사에 공모주 물량의 30%가 우선 배정된다. 최근 IPO(기업공개) 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IPO를 앞둔 기업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혜택이라는 평가다. 현재 공모주 배정비율은 외국인을 포함한 기관투자자에게 50%가 주어지는데, 앞으로는 기관투자자 20%, 코스닥 벤처펀드 30%로 변경된다.

코스닥 벤처펀드 가입 고객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구간이 제한되지 않고 세제혜택도 연간 최대 300만원으로 늘어나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여기에 거래소가 준비하고 있는 코스닥150 지수선물, KRX300 관련 ETF 등 각종 상품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코스닥 벤처펀드 편입 종목의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기업부에 속한 기업뿐 아니라 신성장 기업부에 해당하는 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토대로 보면 셀트리온제약, 차바이오텍, 컴투스, SKC코오롱PI, 웹젠, 톱텍, 지트리비앤티, 씨젠, 에코프로, 리노공업, 테스, 비덴트, 넥슨지티 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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