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가상통화 미국 내 거래 전면 금지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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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가상통화 '페트로'는 경제제재 회피 수단…페트로 투자는 독재정권 뒷받침하는 것"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월 23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4월 30일 이전에 치러질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월 23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4월 30일 이전에 치러질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는 가상통화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경제제재를 피하는 수단으로 가상통화를 활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베네수엘라 가상통화 '페트로'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페트로는 부패한 정권이 국제 투자자들을 사취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페트로에 투자하는 건 독재정권과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질서를 저해하려는 시도를 직접 뒷받침하는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와 금융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최근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 간부들의 자산을 동결했다.



오는 5월 치러질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도 제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가상통화를 도입했다.

베네수엘라 원유를 담보로 하는 '페트로'는 1페트로당 60달러(약 6만4400원)로 책정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20일 7억3500만달러(약 7393억원)어치의 페트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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