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공연 '음악감독' 윤상 내정…1987년 김현식 음반으로 데뷔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8.03.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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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 인물 남북 접촉 수석대표 사실상 처음…평양 공연 무대 대중음악으로 꾸려질 듯

20일 오전 10시 열리는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로 내정된 대중음악 작곡가 윤상. © News1 권현진 기자20일 오전 10시 열리는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로 내정된 대중음악 작곡가 윤상. © News1 권현진 기자


평양 공연에 나서는 우리 예술단의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윤상(본명 이윤상·50)은 가수이자 작곡가로 유명세를 떨친 음악 프로듀서다. 북한과의 교류에서 순수문화예술이 아니라 대중문화계의 음악감독이 낙점된 만큼 평양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부는 18일 "20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우리 측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개최한다"며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윤상이 수석대표로 나선다"고 밝혔다.



윤상은 1987년 김현식 음반을 통해 작곡가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강수지와 김민우, 동방신기, 보아 등의 세대 구분 없이 큰 사랑을 받은 노래를 만들어왔다. 히트곡은 강수지 '보라빛 향기', 김민우 '입영열차 안에서' 등이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음악을 한국에 소개한 선구자로 평가된다. 발라드, 팝, 힙합 전자음악, 일레트로닉 댄스 뮤직(EDM)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가수 신해철과 결성한 듀오 '노댄스'는 테크노와 일렉트로니카 기반의 음악이었다.



윤상은 200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버클리음대 뮤직신서시스학과와 뉴욕대 대학원 뮤직테크놀로지학과를 졸업했다. 올해 1학기에는 용인대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부임하며 국내 대중음악을 이끌 젊은 피를 가르치고 있다.

윤상이 개인적으로 북한과의 인연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윤상이 평양공연을 총괄하게 된 만큼 무대는 대중음악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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