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인근 H5형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2018.3.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지난 16일 AI 항원이 검출됐던 평택 산란계 농장을 비롯해 이 농장에서 산란계를 분양받은 경기 양주시 농장, 이와 별도로 의심신고가 접수된 충남 아산시 산란계 농장 등 3곳이다.
이기중 농식품부 AI과장은 "평택과 아산 AI 발생 농장의 경우 철새의 중간 기착지 부근"이라며 "특히 아산 농장은 철새들이 머무르는 저수지 인근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의 경우 대부분 3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중국 북동부, 러시아 동부로 북상한다.
또 한 달 넘게 AI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AI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설정됐던 방역대가 지난 8일 전남 지역을 끝으로 모두 해제되자 농가에 쌓여있던 닭 분뇨 등이 반출되면서 AI가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뇨 수거 차량이 여러 농장을 드나들면서 AI를 옮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AI가 확진된 아산 농장의 분변이 나간 계분장에서도 AI가 검출됐다.
이에 정부는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해 닭 배설물 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반출 시에는 가축 방역관 입회하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왼쪽)이 AI 방역 회의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농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