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인근 H5형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2018.3.1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경기 평택시 산란계 농가 등 경기·충남의 농가 3곳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됐다고 18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AI가 한 달 만에 다시 기승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 겨울 철새의 북상을 지목하고 있다. AI가 감염된 겨울 철새가 이달 중순부터 4월 초까지 본격적으로 북상하면서 각 축사에 분변을 배설해 AI를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의 경우 대부분 3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중국 북동부, 러시아 동부로 북상한다.
또 한 달 넘게 AI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AI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설정됐던 방역대가 지난 8일 전남 지역을 끝으로 모두 해제되자 농가에 쌓여있던 닭 분뇨 등이 반출되면서 AI가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분뇨 수거 차량이 여러 농장을 드나들면서 AI를 옮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AI가 확진된 아산 농장의 분변이 나간 계분장에서도 AI가 검출됐다.
이에 정부는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해 닭 배설물 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반출 시에는 가축 방역관 입회하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왼쪽)이 AI 방역 회의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농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