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북상 AI 비상…경기 평택 등 농가 3곳 고병원성 확진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18.03.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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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AI 발생 농장 22곳으로 늘어…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 긴급 AI 대책회의 개최

1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인근 H5형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인근 H5형 AI(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겨울 철새의 북상이 본격화하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평택 산란계 농가 등 경기·충남의 농가 3곳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16일 AI 항원이 검출됐던 평택 산란계 농장을 비롯해 이 농장에서 산란계를 분양받은 경기 양주 산란계 농장, 이와 별도로 의심신고가 이뤄진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 등 3곳이다.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내려진 농장은 14곳의 오리농장과 8곳의 닭농장 등 총 22곳으로 늘어났다. 평택 농장에서 같은 날 산란계를 분양받은 경기 여주 농장의 경우 아직 확진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기 전 선제적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이동중지는 17일 오후7시부터 48시간 동안 진행된다.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가금운송 차량의 경우 24시간만 적용된다. 적용대상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약 1만2000곳이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점검·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대책회의에서는 항원검출지역 이동중지(7일간)외에, △일시이동중지명령 전국 확대(48시간, 제주 제외) △인접시군 특별 방역 △산란계 농장 계분반출 금지 등 추가적 방역강화 조치를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AI 발생농가와 살처분 농가의 잔존물 처리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철새도래지 등 8대 방역취약 중점관리대상에 대한 일일관리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관계기관과 현장방역 담당자들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자세로 경각심을 갖고, AI가 종식될 때까지 현장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18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AI 방역대책 상황실에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의심축 발생 농가 주변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경기 평택·양주·여주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발견되고,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지난 17일 19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진=뉴스1 농림축산식품부 직원들이 18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AI 방역대책 상황실에서 충남 아산에 위치한 의심축 발생 농가 주변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경기 평택·양주·여주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발견되고,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지난 17일 19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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