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내일 재교섭…'직영 AS센터' 구조조정 부각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8.03.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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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동결-성과급 삭감 합의..노조 비급여성 인건비 절감은 반대

한국GM 부평공장 정문/사진=이기범 기자한국GM 부평공장 정문/사진=이기범 기자


한국GM 노사가 19일 부평공장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5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직접 운영 중인 9개 AS(애프터서비스)센터의 구조조정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GM 노조가 앞서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삭감’엔 동의했지만 사측의 ‘비급여성 인건비(복리후생비) 축소’엔 반대하면서 추가적인 비용 절감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노조의 이 같은 제시안(기본급 동결+성과급 삭감)에 따른 실질적인 비용절감 효과는 약 1540억원이 될 전망이다.

당초 금속노조의 가이드라인대로 기본급을 5.3% 인상하면 인당 평균 11만7418원(월 기준)이 올라가게 되고 이를 임직원 1만3500명(2500여명의 희망퇴직자 제외)과 12개월을 각각 곱하면 연간 약 190억원이라는 금액이 나온다. 기본급 동결시 연간 약 19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1인당 연간 1000만원씩 지급해온 성과급도 받지 않게 되면 연간 1350억원(1000만원×1만3500명)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사측은 복리후생비 절감을 통해 1500억원을 추가로 아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부분에 대한 노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GM은 직영 AS센터를 없애거나 최소 수준으로 줄이고 아웃소싱(외주) 체제로 바꾼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은 현재 서울(양평·성수점), 부산, 대전, 인천, 광주, 원주, 전주, 창원 모두 9곳에 직영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직영 센터 근무 직원은 약 700명이었지만 이번 희망퇴직 과정에서 200여명이 퇴사를 신청했다.
이들 직영 AS센터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 대비 낮은 효율성으로 인해 연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반면 노조는 여전히 비급여성 인건비 절감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기본급과 별도로 지급되는 비급여성 인건비는 자녀 학자금, 고정연차(연차 안쓰면 돈으로 지급되는 것) 등이다.

GM 본사는 ‘희망퇴직(4000억원)+비급여성 인건비 절감(1500억원)+성과급 삭감(1350억원)’ 등을 통해 연간 7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하게 되면 한국GM이 적자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신차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한국GM측은 고액 연봉의 임원 수를 계획대로 전무급 이상 35%, 외국인 임원 50%를 축소하고 다양한 경상비 절감 방안을 시행하면 연 500억원 가량 추가 절감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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