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SK,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에 3조 금융협약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8.03.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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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순항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과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대주단이 지난 16일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사진은 체결식 모습. /사진제공=SK건설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과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대주단이 지난 16일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사진은 체결식 모습. /사진제공=SK건설


SK건설과 대림산업 (49,400원 ▼200 -0.40%)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다리 건설사업을 위해 지난 16일 국내·외 금융기관과 3조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총 사업비 31억유로(한화 약 4조원) 중 23억유로(3조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조달한다. 이번에 금융대출 약정을 체결한 대주단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SC은행 △ING은행 △중국공상은행 △터키 가란티은행 등 총 21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수주 1년만에 금융협약을 맺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지난해 1월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일본 업체와의 경쟁 끝에 차나칼레 사업을 수주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수출신용기관과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신속한 금융 조달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PF대출 중 10억유로(1조3000억원)를 직접 지원하면서 국내·외 은행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사업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터키 정부가 채무를 인수하는 보증조건도 은행들의 참여 요인으로 작용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길이(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건설기간을 합쳐 16년2개월 동안 도로를 운영한 뒤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추진된다. 운영 기간에는 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3월 18일 터키 전승기념일에 맞춰 공사가 시작됐다. 착공 1년째인 18일에는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시작을 알리는 콘크리트 타설 행사가 열린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최상의 품질로 시공해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 /사진제공=SK건설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 /사진제공=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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