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수 1000여명 "미투 운동 지지" 선언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8.03.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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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 교수회·여교수회 자발적 참여… "우리사회 구조 바꾸는 시발점 돼야"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범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340여개 여성·노동·시민단체들과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범시민행동은 성평등한 사회 분위기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범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340여개 여성·노동·시민단체들과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범시민행동은 성평등한 사회 분위기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전국 대학교수 1000여명이 미투 운동 지지를 선언했다.

서울대 등 전국 44개 대학 교수들 1000여명은 18일 '미투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서울대학교 여교수회에서 발의했으며 전국 국·공립대, 사립대 등 총 44개교 평교수 조직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한국 사회에 묻혀 있었던 성차별의 문제가 미투 운동으로 겉으로 드러나게 됐다"며 "현재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을 개혁하는 운동으로 진화해 간다면 한국사회 성장을 위한 값진 기회"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시발점이 돼 본질적인 변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와 문화 개선을 위해 차분하고 합리적인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운동이 폭로나 고발에 그치지 않고 성별 간 대립으로 오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성폭력·성희롱·성차별의 해결 없이, 한국 사회의 평등한 조직 문화와 민주적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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