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주추천 주주권익보호담당 첫 사외이사 선임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3.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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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대글로비스, 길재욱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로 첫 선임...현대차·기아차 내년 선임 계획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주식회사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현대차는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재선임 등을 안건으로 다뤘으며 사내이사로는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울산공장장)이, 사외이사로는 이동규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이병국 이촌 세무법인 회장이 선임됐다./사진=뉴스1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주식회사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현대차는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재선임 등을 안건으로 다뤘으며 사내이사로는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울산공장장)이, 사외이사로는 이동규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이병국 이촌 세무법인 회장이 선임됐다./사진=뉴스1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주주 추천를 통해 추천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는 내년 주주추천 사외이사를 뽑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172,000원 ▼3,100 -1.77%)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길재욱 한국증권학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길 회장은 향후 현대글로비스에서 주주권익 보호를 담당한다.

임기는 3년으로 재임기간 동안 이사회와 주주 및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한다. 길 회장은 현재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키움증권 사외이사 및 리스크 관리 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월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공모 공시를 시작으로 사외이사 선임에 착수했다. 후보 선정 자문단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리고, 지난달 26일 길 회장을 최종 선정했다. 자문단은 주주권익 보호, 리스크 관리, 법률, 금융 및 경영분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주요계열사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검토해왔고, 올해 초 각 사 협의를 통해 주주 추천 선임 제도의 골격을 완성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올 주주총회에서 처음 주주권익 보호 사외이사를 뽑았고, 내년 현대차와 기아차, 2020년 현대모비스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유재 현대차 투명경영위원회 위원장(사외이사)은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대차는 주주권익 확대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올해 제도를 도입해 2019년 주주총회 시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242,000원 ▲500 +0.21%)그룹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각 그룹사 이사회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극대화 및 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대차는 2015년 4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이사회 내 주주권익 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주주소통 강화를 위한 기업설명회 등을 시행했다"며 "주요 투자자 및 자문기관과의 면담, 정기적인 거버넌스 세미나 등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으나 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4000원을 유지했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은 "수익성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고 고객 및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밸류체인 전 부문에 걸쳐 고객 중심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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