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한 가상통화 채굴장 모습. /AFPBBNews=뉴스1
투자은행인 펀드스트랫이 장비 가격과 전기요금, 냉방 등 관리 비용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채굴 손익분기점은 약 8038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보다 내려가면 채굴해도 수익을 남기기 힘들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채굴 원가가 비싼 이유는 많은 전기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거래 정보를 가진 블록 생성과 연결을 위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는 행위가 채굴인데 이를 위해서는 고가의 컴퓨터 장비가 필요하다. 컴퓨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막기 위한 냉방 시설도 꼭 필요하다.
숀 앤스티 블록체인인텔리전스그룹 대표는 "어쩌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컴퓨터를 끄고 가격이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채굴할수록 손해를 보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이 평균적인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졌다고 해서 갑자기 모든 채굴이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 세계 평균보다 전기요금이 싼 지역이 존재하고, 손익분기점 아래에서도 다양한 목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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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채굴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던) 비트코인 출범 초기에도 채굴과 거래가 이뤄졌다"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채굴자가 채굴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