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계 큰 별 지자 관련 도서 '역주행'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3.15 16:35
글자크기

스티븐 호킹 박사 타계 소식에 '시간의 역사' 등 저서 판매량 급증

물리학계 큰 별 지자 관련 도서 '역주행'


'물리학계 큰 별'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박사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도서를 찾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15일 교보문고는 스티븐 호킹 박사 저서 판매량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100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등 대표 도서가 특히 많이 팔리고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13일까지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가 14일 오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출판사 일시품절 상태로 일시 품절된 도서들도 조만간 입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5,020원 ▲350 +7.5%)도서도 호킹 박사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지난 14일부터 15일 오전 9시 기준 관련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직전일 같은 기간보다 4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로 당일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위대한 설계', '호두 껍질 속의 우주' 등 주요 저서들 판매량도 늘어 '자연과 과학' 분야 랭킹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 밖에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열쇠1·2', '청소년을 위한 시간의 역사' 등 어린이·청소년용의 도서도 판매량이 증가해 당일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기록했다.



예스24 (4,630원 ▲50 +1.09%)에서도 관련 도서가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 13일 대비 14일 약 120배, 15일 오후 4시 기준 81배 증가했다. 박형욱 예스24 자연과학 MD는 "스티븐 호킹 박사 타계 소식을 접하고 그의 과학적, 인간적 이야기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독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간의 역사'와 같이 호킹 박사의 연구를 소개하는 과학 책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호응에 맞춰 서점가에서는 관련 특별전도 진행하고 있다. 예스24는 기획적은 열어 원서와 전자책 등을 판매하고 추모 리뷰 대회 이벤트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도 '물리학계의 큰 별이 지다, 故스티븐 호킹' 추모 페이지를 열고 독자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기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사 도서 전문 콘텐츠 사이트 '북DB'에는 고인의 저서 소개 등이 담긴 '이슈&스토리'를 게재했다.

인터파크도서 공현숙 자연과 과학 MD는 "호킹은 이론 연구뿐 아니라 활발한 저술 활동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도 기여한 인물"이라며 "그와 관련된 도서를 통해 호킹의 업적을 되짚어보고, 그가 세상에 남긴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