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재개발 사업 진행시기별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 257채가 거래되며 고점을 찍은 뒤 주택시장 침체로 사업이 부진했던 2013년까지는 100채 안팎의 거래량을 보였으나 2014년 이후 다시 거래량이 급증했다.
한남5구역의 공동주택도 최근 4년간(2015년~2018년 2월말) 총 304채가 거래돼 34%가 주인이 새로 바뀌었다. 2015년 91채, 2016년 95채, 2017년 103채, 올해는 2월말까지 15채가 거래됐다.
한남뉴타운에서도 한강조망권이 가장 뛰어난 5구역은 64%(이하 공동주택 기준, 648채)만 서울 거주자가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36%는 비서울 거주자가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 채 중 한 채 꼴이다.
경기(165채)와 인천(14채)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대구(12채), 충남(10채), 부산(7채), 강원(6채), 충북(6채)을 비롯해 전국구 단위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제주 거주 조합원도 1명, 미국 시민권자도 2명에 달했다.
한남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은 말 그대로 전국구 투자가 이뤄졌고 손바뀜이 상당수 진행됐다"며 "현재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이가 커서 거래가 다소 부진한 편"이라고 밝혔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재건축 규제에 대한 풍선 효과도 작용했겠지만 한남뉴타운이 재개발 지역 중에선 강남처럼 전 국민이 갖고 싶은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