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 '새로고침'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2018.03.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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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히트 리프레시'…마이크로소프트의 영혼을 되찾은 사티아 나델라의 위대한 도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 '새로고침'


IT업계 거인으로 군림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창립 이래 최대 암흑기를 보내고 있을 무렵 인도 출신 엔지니어 사티아 나델라가 세 번째 수장으로 지목됐다. 주변의 우려와 예상을 깨고, 그의 취임 후 회사의 주가는 60%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1분기 시가총액 7300억 달러(한화 780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방황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집계한 부문에서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재도약 할 수 있었던 것은 사티아 나델라의 '새로고침' 전략 덕분이다.

그는 "사람이든 조직이든 스스로 새로고침을 해야 할 순간이 오며, 그때 다시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목표를 재설정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델라는 앞선 두 CEO들의 경영방식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개방과 협력의 기치를 내세웠다. 경쟁사 애플의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앱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사랑합니다(Microsoft love Linux)"라는 슬로건으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 그 예다.



아울러 조직 내부적으로도 관료주의와 부서 이기주의에 빠진 분위기를 혁신하고 새로운 비전을 불어넣을 방법을 모색했다.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에게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은 그 일환이다.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로 '공감'과 '공존'을 꼽은 나델라. 세계 시장의 중심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의 리더가 제안하는 전략과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히트 리프레시 = 사티아 나델라·빌 게이츠(서문) 지음, 최윤희 옮김, 흐름출판 펴냄, 376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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