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24시간 총파업 돌입…"해외매각 반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3.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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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 4000여명 참여...채권단 "해외매각 불가피"

 금호타이어 노조원이 13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선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 체불임금 지급 등을 주장하며 14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금호타이어 노조원이 13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선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 체불임금 지급 등을 주장하며 14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사진=뉴스1


금호타이어 (6,260원 ▼220 -3.40%) 노동조합이 해외매각 철회,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1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된 총파업은 오는 15일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파업에는 방산·필수요원을 제외한 광주와 전남 곡성, 경기 평택공장 조합원 4000여명(비정규직 포함)이 참여한다.



노조는 오후 1시 광주공장 운동장에 모인 뒤 광주 영광통사거리 고공농성장 앞으로 이동해 총파업 선포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공농성장 송신탑에는 지난 2일부터 노조간부 2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것에 대해 쌍용차와 한국GM과 같이 '기술 먹튀(유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더블스타는 3년 후 주식 매각 및 인원감축이 가능하고, 5년 후부터는 최대주주일 필요가 없다"며 "국내 공장을 정리하며 먹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정부와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매각 철회와 체불임금 지급에 대한 입장을 13일까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KDB산업은행은 지난 12일 공문을 보내 "금호타이어 경영상황 등을 감안하면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며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고 답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지난 12일 직접 크레인을 타고 고공농성 중인 노조원을 만나 현재 회사가 처한 현실을 설명하고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또 김 회장은 지난 주말 직접 채권단과 함께 중국 더블스타를 방문해 차이용선 회장 등을 만나 확인한 사실과 내용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는 더블스타의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 핵심 요구사항을 더블스타에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은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노동조합·단체협약) △국내 공장 투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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