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수소전기차 성능은 한국이 최고"라며 "수소전기차 산업발전을 위해 다방면의 종합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재 수소전기차를 양산 중인 업체는 현대차 (250,000원 ▼2,500 -0.99%)(넥쏘·투싼FCEV), 토요타(미라이), 혼다(클라리티) 등 3곳뿐이다. 하지만 BMW가 ‘5시리즈 GT’, 메르세데스-벤츠는 ‘GLC’를 기반으로 한 수소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2020년 전후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연구개발 예산투입 △대기업-중견·중소기업 연계 확대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연 협동증진 △수소기술 인프라 구축 등 다방면으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화석연료의 99%를 수입하는 한국의 경우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라도 수소전기차를 보급할 필요가 있다"며 "석유 공급 차질 등에 대비해 대체 에너지를 다양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높은 가격(6000만~7000만원)은 2030년 1대당 3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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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부족한 수소충전소 때문에 현대차가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더라도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며 "오히려 유럽이나 중국에서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은 차량 운행량이 많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독일은 생각보다 수소충전소 설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수소충전소 관련 법규를 개정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적극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도 수소충전소를 보급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며 "빈 땅에 짓는 방법도 있지만 기존의 주유시설·가스보급 시설과 연계해서 충전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