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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품 구매의 기준이었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지불한 가격 대비 성능이 주는 만족감) 측면에서 보면 최악이라고 불릴 만한 소비트렌드, '가심비'가 유행이다.
가심비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디자인이나 기능 등이 소비자에게 심리적 만족감을 주면 기꺼이 사는 소비 패턴이다.
◇"비싸긴 하지만 편하니까"…소포장 과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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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씨(26)는 "건강을 위해 과일을 챙겨먹어야하는데, 많이 사면 버리게 돼 소포장 제품을 찾는다"며 "대부분 맛도 괜찮은 편이라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스메그 전기포트 /사진=스메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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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전 스메그의 전기포트는 20만3000원으로, 한국의 전기포트가 1만~5만원에 이른다는 걸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싸다. 다른 가전들도 마찬가지다. 토스터기는 20만3000원, 반죽기는 76만4000원이다. 하지만 스메그의 프리미엄 소형가전 4종(반죽기·블렌더·전기포트·토스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스메그 토스터기 /사진=스메그코리아
직장인 유모씨(28)는 "신혼집에 스메그 토스터기와 전기포트를 구비했다"며 "다른 브랜드 제품에 비해 훨씬 비싸지만 디자인이 뛰어나서 만족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메그 이외에도 △독일 가전 브랜드 블롬베르크 △일본 소형가전 업체 발뮤다 △스위스 프리미엄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 △프리미엄 헤어드라이기 브랜드 다이슨 등도 인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가심비 트렌드로 생활가전 매출 중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30% 이상으로 최근 3년 간 매년 두자리 수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심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다. 송동현 밍글스푼 경영마케팅 대표는 "소비를 해서 심리적 만족감을 얻고자하는 건 사실 소비의 가장 본질적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