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비트코인 고래' 4000억원 가상통화 팔아치워…왜?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8.03.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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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 85만개 비트코인 해킹 후 20만개 되찾아 청산작업중

日 '비트코인 고래' 4000억원 가상통화 팔아치워…왜?


일본의 비트코인 '고래(큰손)'가 최근 4억 달러(약 4275억원)의 비트코인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일본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마운트곡스(Mt.Gox)의 법정관리인을 맡고 있는 노부아키 고바야시가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4억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개인이 비트코인을 판 것은 문제 될 소지가 없지만 고바야시는 한때 세계 최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로 유명세를 떨쳤다가 4년 전 파산한 마운트곡스의 청산을 담당한 변호사이자 법정관리인이다.



고바야시는 아직도 19억 달러 가량의 가상통화를 보유 중인 알려졌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되도록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평균 1만 달러에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2월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예치해놓은 비트코인 75만개와 거래사이트 소유의 비트코인 10만개를 해킹으로 도난당했다고 발표하며 파산했다. 도난된 비트코인 가치는 당시 가치로 약 5억 달러(약 5861억원) 상당이다. 이후 20만개 비트코인은 되찾았다고 발표됐지만 나머지 65만개 비트코인은 여전히 찾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주요 채권자들이 도쿄 파산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밟아줄 것을 요청했고 법정관리인이 이를 수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되찾은 20만개의 비트코인을 파산했을 당시의 환율로 현금화해 채권자에게 분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상통화 시장에서는 매도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최근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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