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량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2곳 '영업정지' 철퇴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8.03.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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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거래사이트 점검 결과 모두 고객 자산 보호 취약해

5800억원대 해킹사건이 발생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체크 기자회견 모습/사진=블룸버그 통신5800억원대 해킹사건이 발생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체크 기자회견 모습/사진=블룸버그 통신


일본 금융당국이 고객 자산 보호에 허술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8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금융당국은 주요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당국은 코인체크를 비롯한 7개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모든 거래사이트에서 고객 자산 보호에 취약한 부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월 발생한 5800억원대 코인체크 해킹 사건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특히 비트스테이션(Bit Station)과 FSHO에 대해서는 한 달간 영업정지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당국에 따르면 비트스테이션의 경우 고위급 직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금융당국의 발표로 가상통화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됐다.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의무 등록 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일본까지 거래사이트에 대한 규제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규모 해킹사건이 일어난 코인체크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곧 코인체크가 자세한 보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인체크는 지난 1월 26일 5800억원 규모의 가상통화 넴(NEM)이 해킹 당했다고 밝혀 시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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