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딱 좋은 나이 '중년'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2018.03.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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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 '중년에 떠나는 첫 번째 배낭여행'

여행하기 딱 좋은 나이 '중년'


100세 시대의 중년은 이전 세대의 중년과 다르다. ‘내리막길’ 또는 ‘위기’의 시기가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못할 게 뭐 있겠어’ 라는 패기로 살아온 청년기를 지나 가정을 꾸린 이후 책임감에 짓눌려 사느라 자기 자신의 삶은 제쳐뒀을지 모를 중년에게 이 두 책은 “떠나라”고 말한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의 저자는 30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쉰여덟의 나이에 24일간의 국토 종·횡단 1000km 도보 여행을 떠났다. 임진각에서 부산, 강화도에서 속초까지 배낭을 메고 때론 야영을 하며 오롯이 혼자가 된 이 시간에서 저자는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도전을 겪으며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가 보낸 24일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한반도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을뿐더러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용기를 얻게 된다.



여행을 떠날 마음은 먹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중년에 떠나는 첫 번째 배낭여행’을 참고하면 되겠다. 마흔에 첫 배낭여행을 시작해 쉰 한 살이 될 때까지 만 11년 동안 여행가로 살아온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이 듬뿍 담겨 있다. 저자는 “여행은 아주 작은 용기와 약간의 방법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 강조한다. 책에는 여행지와 경로 선정 방법부터 항공권 예약과 좌석 선택법, 가성비 좋은 숙소 고르는 법, 여행계획서 짜는 법, 어른에게 권하는 여행영어 연습법까지 상세하게 안내 돼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일단 시작하고 한두 번만 해보면 이내 나만의 스토리를 채워줄 나만의 여행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 = 김종건 지음, 책미래 펴냄, 296쪽/1만4500원.
◇ 중년에 떠나는 첫 번째 배낭여행 = 소율 지음, 자유문고 펴냄, 288쪽/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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