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래사이트 규제 방침에 주요 가상통화 10% 폭락세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8.03.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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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코인마켓캡/그래프=코인마켓캡


미국 증권당국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규제 방안을 밝히면서 주요 가상통화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다. 대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만 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전세계 거래사이트에서 거래되는 가상통화 정보를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7.04% 하락한 1만81달러(약 107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시 한때 10% 넘게 폭락하며 9692달러(약 1034만원)을 기록해 1만 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26일 이후 열흘만이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통화도 줄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8일 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7.48%하락한 758달러(약 81만원), 리플은 4.53% 하락한 0.88달러(약 939원)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7위 카르다노는 11.76%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가상통화 시장 급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거래사이트 등록 방침 발표의 여파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등록제 시행 방침을 밝혔다. SEC는 성명에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고 연방증권법이 정의한 거래소처럼 운영되고 있는 거래 플랫폼은 반드시 SEC에 사업자로 등록해 규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온라인 가상통화 거래사이트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SEC에 등록돼 규제를 받는 거래소(exchange)인양 투자자들에게 인식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공인하는 거래소라면 사기나 가격 조작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적인 규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현 거래사이트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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