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루비니 교수 "블록체인은 역사상 가장 과대평가된 기술"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8.03.07 13:16
글자크기

"이더리움은 조작 가능성 크고, 리플은 금융거래 대체할 기술 안돼"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블룸버그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블룸버그


시장 비관론자로 유명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블록체인 기술이 역사상 가장 고평가된 기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유망 코인에 대해서는 "취약하다"고 비판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로 불리며 가상통화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중간단계(은행)을 거치지 않고 거래 당사자간 거래가 가능하고, 국경의 장벽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루비니 교수는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를 암호학적으로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전통적 방식의 거래절차에 비해 더 느릴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사람들의 주장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금융거래에서의 중간 매개체가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존재하는 모든 금융 계약은 참여자에 의해 변조되거나 해킹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거래에서 얘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필연적으로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간자가 필요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정 코인에 대해 평가도 내렸다. 루비니 교수는 이더리움에 대해선 "영향력있는 내부자에 의한 조작에 취약하다"고 평했고, 리플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금융기관간 거래를 대체할 기술이 안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블록체인은 특정하고도 잘 정의된 영역에서, 속도보다는 투명성을 더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루비니 교수는 암호화폐 가치가 결국 ‘제로(0)’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