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지난해 최대 훌쩍 넘은 텔레그램 ICO…투자자 '눈독'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2018.03.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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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자본시장]③텔레그램 ICO 20억 달러 예상…올해 최대 ICO

편집자주 자본조달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VC)과 주식을 통한 전통적인 자본조달 방식의 벽을 허물고 있는 ICO에 대해 알아봅니다.

[MT리포트]지난해 최대 훌쩍 넘은 텔레그램 ICO…투자자 '눈독'


이달 중으로 예정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가상통화공개(ICO) 공개판매(Public sale)가 업계 내 초미의 관심사다.

3세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톤'(TON)을 개발 중인 텔레그램은 이 시스템에 사용될 자체 가상통화 '그램'(Gram) 코인 출시를 위한 ICO 공개판매를 앞두고 있다.



지난 달 19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첫 ICO 사전판매(Pre-sale)를 시작한 텔레그램은 최초 목표액 대비 1억500만달러를 초과 달성한 8억5000만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로써 텔레그램은 최대 규모의 ICO 기록을 경신했다. 텔레그램 이전 최대 규모의 ICO는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테조스(Tezos)의 ICO다.

테조스는 지난해 7월 ICO를 진행해 총 2억320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ICO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테조스 측은 당초 100억 개로 정했던 코인 발행량을 펀딩량에 맞춰 늘리겠다고 백서의 내용을 수정했다.



텔레그램의 1차 사전판매에는 실리콘밸리의 간판 벤처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을 주축으로 81개의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세콰이어 캐피탈은 구글, 애플, 페이팔, 인스타그램, 유튜브,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초대형 벤처기업을 발굴한 '스타 벤처 제조기'로 명성이 높다. 텔레그램이 세콰이어 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사실이 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지난 달 20일 "텔레그램이 ICO 공개판매로 추가로 11억500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며 사전판매까지 합하면 모금액이 총 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업계 전문가의 전망을 보도했다.

업계에선 당초 사전판매 목표는 6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8억5000만달러로 확대된 사실이 그만큼 텔레그램 가상통화인 '그램'에 대한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증거라며 텔레그램 ICO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돼 있다.


국내 벤처투자자도 텔레그램 ICO에 열광하는 현상에 대해 "TON 플랫폼 개발이 끝나면 텔레그램의 기존고객들의 대부분이 TON으로 유입될 것이며, 메신저를 통한 가상통화 거래와 수수료 없는 해외송금 등이 가능해지면 이 부가이익이 유인책이 돼 신규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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