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도적 기술 센터 홈페이지(humanetech.com)
단체에 참여한 전 구글 윤리 담당자인 트리스탄 해리스는 스마트폰을 도박기인 슬롯머신에 비유하며 스마트폰의 중독성을 비판한다. SNS 앱에서 손가락을 아래로 밀면(새로고침) 화면에 빙글 도는 원이 나와 다른 콘텐츠를 보여줄 것임을 알려주고, 사용자는 혹시 중요한 정보가 있을까 싶어 스마트폰을 뒤적이기 때문이다.
인도적 기술 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빠져들지 않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는 그중 몇 가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 첫 화면에는 곧바로 열어야 하는 카메라, 지도 같은 앱만 남겨둔다. 다른 앱은 검색을 통해 쓴다. 무의식적으로 앱을 열지 않고 정말로 필요한 상황일 때 앱을 열도록 하는 것이다.
3. 화면을 '흑백(grayscale)'으로 만들기이다. 사람들은 밝은 색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흑백으로 바꾸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아이폰: 설정>일반>손쉬운사용>손쉬운사용 단축키>색상 필터 '누름'. 이후 홈버튼을 3번 누를 때마다 설정 변경 가능.
안드로이드폰(기기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설정>접근성>시각>흑백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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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메시지를 보낼 때는 글자 아닌 음성으로 전달한다. 말투, 억양 등이 반영되는 음성이 오해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3번이다. 해외 언론들도 흑백으로 화면 변경하기를 기사로 다루며 관심을 보였다. 일반화 할 수 있는 실험 결과가 있지는 않지만, '미디엄'에는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1.75~2.5시간에서 한달 뒤 1.25~2.25시간으로 변화를 보였다는 체험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신경과학자이자 덴마크 뉴런스(Neurons)의 CEO 람쇠(Ramsoy)는 미 주간지 아이엔씨를 통해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면 스스로를 더 통제할 수 있다"며 "앱에 이끌리지 않고 좀 더 목적 의식을 갖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