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셀트리온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던 지난 1월12일 장중 37만4000원의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뒤 14거래일 만에 코스닥서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깨뜨렸다.
코스피200 정기변경은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인 9일 이뤄진다. 코스피200 신규상장종목 특례편입 조건은 상장 후 15매매일 간 시가총액이 보통주 종목 중 50위 이내다. 셀트리온은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14거래일간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특례편입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투자전략2팀장은 "코스피 이전 상장 후 보험과 국가지자체 등 기관 투자자 매수세가 두드러지며 셀트리온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이는 코스피 벤치마크 자금의 셀트리온 편입과 코스피 2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인덱스 펀드, ETF) 수급 증폭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내 비중이 약 3.74%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스피 관련 추종 자금인 50조원을 대입할 경우 약 1조8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셀트리온의 추가적 주가 상승은 관련 패시브 수급 증가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즉 셀트리온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는 '눈덩이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 주가 상승의 고질적인 걸림돌로 지적되던 공매도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셀트리온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2월 19일 27.3%로 급증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10% 이하로 감소한 바 있다. 하지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날 다시 증가하면서 17.4%를 나타내고 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공매도 억제 효과와 투심 개선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셀트리온 주가는 40만원에 근접했다. 40만원은 현재까지 증권가에서 나온 목표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신영증권)에 해당된다.
엄 연구원은 "2018년 출시되는 트룩시마와 허쥬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2019년에는 파이프라인의 대부분이 상업화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도 고성장은 계속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