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험인 '현대자동차 HMAT(인적성검사)'가 치뤄진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고 잠실고등학교에 응시자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채용부터 역사에세이 시험을 실시하지 않는다. 역사에세이를 제외한 HMAT(인적성검사), 실무면접, 인원면접을 그대로 진행된다.
역사에세이는 인적성검사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작성한 에세이가 1, 2차 면접에서도 질문 소재로 활용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종이·화약·나침반 등 발명품과 4차 산업혁명을 연결짓는 문제가 출제돼 화제가 됐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관계자는 "역사에세이 준비를 위한 시간 및 사회적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올해부터는 역사에세이 시험을 보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부터 △신입채용 △인턴 △The-H(선배사원 면접 후 채용) 외에 상시채용채널을 실시한다. 상시채용 부문은 △R&D △플랜트 △신사업전략 △경영지원 △영업(국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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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상하반기로 나뉘어 있는 경직된 채용구조 속에서 우수인재를 적시에 채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직무요건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특정 직무에서 상시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R&D부분에서는 인공지능, 친환경, 차량IT 등 미래차 부분에서 상시채용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입채용 부문에서는 S/W(소프트웨어) 모집부문을 신설한다. S/W 모집부문은 AI빅데이터분석, 클라우드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커넥티드카서비스 개발 등으로 미래차 개발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
김영기 현대차 인력운용실장(이사)은 "자동차 산업의 본질이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모빌리티서비스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현대차는 △로봇·인공지능(AI)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미래에너지 △스타트업육성을 5대 신사업으로 진행하고, 선발체계 역시 이에 맞게 개편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현재 운영 중인 상하반기 공채 방식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선제적 대응이 어려웠다"며 "상시채용을 신설하고 연중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