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젊어진 FILA, 주가·실적 고공행진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02.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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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겨냥 FILA 브랜드 이미지 '환골탈태'...주가도 신고가 행진

4분기 깜짝 실적과 5대 1 액면분할 결정에 휠라코리아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서 FILA(휠라) 브랜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휠라코리아 (38,850원 ▼450 -1.15%)는 전일대비 6000원(6.76%) 오른 9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9만880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휠라코리아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48.4% 증가한 614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365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부문 매출액이 전년비 23.8%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운 날씨 영향으로 인한 롱패딩 판매 호조도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휠라(FILA) 브랜드의 구조적 턴어라운드와 중국의 수수료 수익 증대 덕분"이라며 "브랜드 이미지 탈바꿈에 성공했다고 판단되며 국내 부문의 턴어라운드는 올해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은지 KB증권 연구원도 "브랜드 리뉴얼 성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됐다"며 "국내 휠라는 타깃 연령대를 기존 4050에서 1020대로 하향했으며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하며 전반적인 아이템 판매 호조 및 높은 정상가 판매율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휠라 USA는 회복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쿠쉬네트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스포츠 의류 시장 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리브랜딩의 초기 단계로 2018년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휠라코리아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5대 1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송하연 연구원은 "5대1 액면분할 결정은 기업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 확대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저평가된 본업 가치가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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