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말기 신장암 임상서 완전관해 환자 등장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8.02.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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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대상 연구자 임상 결과 질병통제율 76%, 완전관해 1명

신장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 단독요법 임상 결과가 담긴 포스터/사진제공=신라젠신장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 단독요법 임상 결과가 담긴 포스터/사진제공=신라젠


신라젠 (4,525원 ▼10 -0.22%)이 신장암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되는 완전 관해(CR) 환자가 나왔다.

신라젠은 미국 임상종양학회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2018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GU ASCO)'에서 이 같은 내용의 펙사벡(JX-594) 신장암 대상 임상 2상(REN022) 연구 결과를 포스터 세션에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REN022는 지난 2012년 8월 김성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교수와 신라젠 연구팀이 개시했던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다.

임상 대상 환자는 전이성, 불응성 신장암(RCC) 환자 17명으로 이들에게 펙사벡을 매주 정맥투여(IV) 했다.



임상 결과 완전 관해(CR) 1명이 나오고 6주차에 질병통제율(DCR)이 76%로 확인됐다. 완전 관해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져 완치로 볼 여지가 큰 상태를 말한다. 질병통제율은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이다.

부작용 정도는 1-2등급이 가장 많았다. 1-2등급 수준의 부작용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미한 것으로 플루 감염 유사 증상(100%), 구토(23.5%), 오한(23.5%), 어지러움(23.5%) 등 현상이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완전 관해 추적관찰 사례다. 대상자는 57세 남성으로 펙사벡 이전에 수니티닙, 고주파열치료, 근치적신절제술 등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해당 환자는 2013년 2월까지 모두 9차례 펙사벡을 투여 받았다. 그리고 그 해 말(60주차)에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이 환자는 여전히 살아 있다.


신라젠은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리제네론 면역항암제 REGN2810을 병용하는 임상 1b상 'REN026' 디자인도 공개했다. 임상 대상은 말기 신장암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3가지 치료군으로 나눠 진행된다.

환자들은 △2주 간격으로 펙사벡 종양 내 직접투여(3회) 후 REGN2810을 3주 간격으로 투여(4회)하는 치료군 △REGN2810을 3주 간격 투여(4회)후 진행성질환(PD)이 나타날 경우에만 펙사벡을 직접투여하는 치료군 △매주 펙사벡 정맥투여(4회) 및 REGN2810을 3주 간격으로 투여(4회)하는 치료군으로 나눠 안전성, 전체 반응률 등을 확인한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진행될 REGN2810과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데이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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