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문고리' 이방카, 韓에서도 '신드롬' 일으킬까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2.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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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日 방문 때 현지 열광…"트럼프가 자식들은 잘 키웠다" 힐러리도 인정한 트럼프의 '비밀병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1월 18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코라오폴리스의 공장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1월 18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코라오폴리스의 공장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세 중의 실세', '트럼프의 문고리' 등으로 불리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의 한국 방문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초청에 성사 직전까지 갔던 북미 비밀회동까지 알려진 터라 23일 이방카가 들고 올 아버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방카는 외교보다 인권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방카를 통해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이방카가 국제무대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가 아버지 이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켜왔다는 점에서 보면 다소 제한적인 행보다. 그래서 희소성이 더 부각되는 양상이다.

'얼굴도 예쁘고 능력도 좋은'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밀병기'로 통한다.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마저 "트럼프가 자식들은 잘 키웠다"고 말했을 정도다.

작년 5월 이방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현지에선 그야말로 '이방카 신드롬'이 일어났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제한된 사우디에서 모델 출신의 패션사업가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는 '롤모델'로 부상했다. 사우디의 한 남성이 자신의 딸 이름을 '이방카'로 지으려다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한 일이 있었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일본을 찾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일본 언론들은 이방카가 나리타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방카가 경영하는 의류 브랜드에 대한 일본의 주문량도 폭주했다.

여성 인권을 강조한 이방카에게 사우디와 일본은 '통 큰' 선물을 선사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이방카가 제안한 세계은행의 '여성기업가기금 이니셔티브'에 1억달러를 출연키로 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57억엔을 선뜻 지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전 세계의 관심은 이방카와 김 제1부부장의 조우 가능성에 집중됐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만남은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쉽지 않아 보인다. "북한 대표단과 만날 생각이 없다"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내심 북한 인사들과 회동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2시간 전에 바람맞았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방카가 북한 대표단과 만날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방카가 북한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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