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평창서 '세계최초' 5G…ICT 강국 또다시 각인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8.02.22 04:06
글자크기

[평창 애프터]⑦CNN '사상 최고 하이테크 올림픽' 평가..정부, 2019년 5G 조기 상용화 목표

편집자주 '하나된 열정'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울린 2018 평창올림픽이 3일후인 25일 막을 내린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성사시킨 '평화올림픽'이지만, 그만큼 '평창 이후'에 기다리고 있는 숙제의 무게도 크다. 스포츠를 넘어 '평창'이 우리 사회에 던지게 될 울림을 짚어본다.

KT 5G 기술로 완성된 '평화의 비둘기' 퍼포먼스KT 5G 기술로 완성된 '평화의 비둘기' 퍼포먼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적용되면서 ‘한국=ICT 강국’임을 다시한번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미국 CNN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공개된 5G 기술을 집중 조명하며 “사상 최고의 하이테크 올림픽”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운영을 맡고 있는 KT (33,300원 ▼350 -1.04%)는 평창 및 강릉 일대에 5G 네트워크를 구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개막식에서 펼쳐진 ‘평화의 비둘기’ 퍼포먼스도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진행됐다. 공연자들의 LED 촛불이 정확히 일치하도록 제어돼야 하는 만큼 KT가 초저지연, 초연결이 가능한 5G를 활용해 이를 제어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앱)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쇼트트랙 경기에 100여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하고 이 영상이 단말에 실시간 전달되는 ‘타임 슬라이스’ 중계 기술이나 다시점 스트리밍으로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 및 경기 관련 각종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옴니뷰(Omni View)’, 경기에 참여한 선수 시점 영상을 제공하는 ‘싱크뷰(Sync View)’ 등 5G 기반 실감 미디어 서비스도 올림픽 현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부 역시 4차 산업혁명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초지능·초연결’을 위해 네트워크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5G 시범서비스에 이어 2019년 3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조기 상용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파수 할당대가 기준 등을 개정한 뒤 오는 6월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5G 전국망 구축 시기는 2022년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들의 5G 투자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통신사들과 연합해 5G 표준을 마련하고 커넥티드카 등 5G 관련 서비스를 위해 이종 산업군과의 협력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KT는 삼성전자와 퀄컴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5G 규격협의체(KT 5G SIG)’를 결성해 5G 산업 생태계를 구성해 왔다. 최근 삼성전자, 퀄컴과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 5G 무선접속기술 국제표준인 5G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했으며, 시연 내용을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에 전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50,200원 ▼500 -0.99%) 역시 KT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최근 200명이 넘는 인원으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TF는 글로벌 5G 표준 기반 장비 개발부터 망 구축, 협력사와의 기술 협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