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이오스·에이다·네오…3세대 블록체인 삼국지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8.02.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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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블록체인 세대교체][코인리포트]②

편집자주 1,2세대 블록체인도 잘 모르는데 이미 3세대 블록체인이 뜨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기술적 장점을 결합했다는 '3세대 블록체인'의 실체를 알아본다.

[MT리포트]이오스·에이다·네오…3세대 블록체인 삼국지


신기술로 무장한 3세대 블록체인 기반 가상통화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기간에 가상통화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슈퍼스타'로 떠오른 경우도 있다. 이오스(EOS), 에이다(ADA), 네오(NEO)가 그 주인공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과 이를 활용한 디앱(DAPP,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1세대 가상통화 비트코인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낮은 처리속도와 사용자 부담의 높은 수수료가 한계로 지적돼왔다.

이에 반해 이오스는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운 3세대 가상통화다. 사용자들의 투표로 선출된 소수의 담당자들이 블록 생성 권한을 갖는 지분증명방식(PoS)을 채택해 초당 수백만건에 이르는 사용자간 활동을 처리할 수 있다. 디앱 사용자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이더리움과 달리 이오스 생태계에서는 개발자가 수수료를 부담한다.



이더리움의 특징을 이어 받으면서 단점을 보완한 이오스는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오스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이는 가상통화 스팀(Steem)을 개발한 댄 라리머(Dan Larimer)다. 지난해 가상통화 공개(ICO)를 시작한 이오스는 현재도 이더리움으로 펀딩을 받아 매일 일정량의 이오스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코인마켓캡닷컴에 의하면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57억달러(약 6조3696억원)로 9위에 올라 있다.

에이다의 강점은 뛰어난 의사결정기능이다. 가상통화 생태계는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이 회사가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과 달리 가상통화 소유자들의 합의를 통해 발전방향이 결정된다. 하지만 앞서 등장한 가상통화 대부분은 자체적인 의사결정기능이 없어 합의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소유자들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상통화가 쪼개지는 '하드포크'(Hard Fork)가 일어나 생태계가 파편화되는 문제도 불거졌다.

에이다는 소유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나 개편에 의사를 드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내장돼있다. 이를 통해 에이다는 하드포크를 막고, 소프트포크(시스템 변화 후에도 과거 시스템과 연속성을 갖는 작업방식)를 유도해 안정성을 유지한다. 또한 확장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하스켈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축된 에이다는 금융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개발을 주도하는 카르다노 허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개발을 경험한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이끌고 있다.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86억달러(약 9조4450억원)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결과물인 네오는 '중국판 이더리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과 비슷한 기능의 네오 계약(Neo Contract)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솔리디티라는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하는 이더리움과 달리 네오는 C, 파이썬, JAVA 등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15년 처음 발행된 네오(당시 'AntShare' 라는 이름을 사용)는 2016년 8월31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쉽을 체결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중국 블록체인 국가표준 인증을 받은 기업인 ONCHAIN의 최고경영자 다 홍페이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76억달러(약 8조4574억원)으로 7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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