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기준(추정) 매출액은 6조원, 영업이익도 1조3000억원에 육박한다. 전 계열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합치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천안을 시작으로 전국에 아파트를 지어 팔기 시작했고 2005년엔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론칭했다.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 수도권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개발이익 극대화 전략으로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 위례신도시 공공택지에도 아파트 일반 분양 대신 임대로 공급해 수요자들의 원성을 샀다. 임대 보증금도 비싼데, 수 년 뒤 분양전환 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도 않아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호반건설은 사세확장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0여곳의 인수합병에 나섰고 2001년 스카이밸리CC(컨트리클럽), 2010년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 2011년 KBC 광주방송, 2016년 울트라건설 등을 인수했다.
지난해 제주 퍼시픽랜드 인수에 이어 최근에도 리솜리조트를 손에 넣었다. 레저·방송사업 진출은 김 회장의 아내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동부건설, SK증권 등에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발을 뺐다.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 주력 계열사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분 승계도 사실상 끝났다. 호반건설은 최대주주인 김 회장과 아내 우 이사장이 각각 지분 29.1%와 4.7%를, 호반건설주택이 12.6%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주택은 김 회장의 장남 대헌씨(호반건설 상무)가 지분 85.7%를 갖고 있다.
차남 민성씨는 호반건설산업의 지분이 72.37%에 달하고 지난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장녀 윤혜씨(아브뉴프랑 마케팅실장)는 호반베르디움 최대주주로 지분 30.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는 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세기상사 오너가 국순기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