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을 지원하는 ‘나비남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나비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의미다. 2013년 통계 기준 서울의 고독사 중 85%가 남성이고 연령별로는 50대가 35.8%였다. 양천구가 50대 독신남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이유다.
서울시는 지난해 3개동에서 시행한 사회적 고립가구 시범사업을 조만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관악구 대학동, 금천구 가산동, 노원구 하계1동 등에서 각 지역특성에 맞는 예방책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앞서 1월에는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안전망 확충을 위한 조례’를 공포했다. 조례에는 추진예방 사업으로 심리상담, 정기 안부확인 외에도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안부 확인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노인 고독사가 가장 큰 문제인 지방 군 단위 기초단체들은 거주 방식을 바꾸는 ‘공동생활가정’ 확대에 주력한다. 2007년 경남 의령군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로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빈집 등을 개보수해 혼자 사는 노인 5명 이상이 함께 지내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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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활가정 정책은 홀로 사는 노인들이 모여 지내면서 같이 밥을 해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고독사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고 평가받는다. 경남은 2014년부터 도비를 지원해 공동생활가정 80곳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최근 충북 음성군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기존 복지서비스와 연계되지 않은 사각지대 고립 가구를 찾아내고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전북 임실군은 지난해 19세 이상 1인 가구 중 민관 복지서비스와 연계되지 않은 가구를 전수조사했다. 노인과 장애인, 이웃과 교류가 단절된 청·장년가구 등 고독사 고위험가구 70여명을 선정했다.
임실군은 임실시니어클럽(행복찬사업단), 전북임실지역자활센터(두루두루밥사업단), 임실군사회복지협의회(심부름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들 가구에 주 1회 반찬을 배달한다. 12개 읍·면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이장, 자원봉사자 등 지역안전망을 활용해 매주 대상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