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대 회복… '사이드카' 코스닥 3% 급등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2.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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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 코스피서 8일만에 '사자'… 셀트리온 장중 반등 6% 올라

8일 2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 시장이 외국인과 개인 순매수로 닷새만에 상승했으나 2410대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150 선물가격 급등으로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기관 매도로 한때 하락전환했으나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다시 우상향으로 방향을 잡은 뒤 상승을 이어갔다.



오는 9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둔 가운데 코스닥도 1%대 상승을 기록했다 하락전환한 뒤 다시 급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에서는 올들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4분께 코스닥150선물 3월물 가격이 6% 이상 급등(6.2%)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오른(5.49%)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수급, 환율 등이 아직 안정화되지 못하면서 변동성 큰 시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셀트리온 이전 상장을 앞두고 인덱스 펀드간 교차매매로 코스닥 시장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8일만의 '사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06포인트(0.46%) 오른 2407.62로 마감했다. 5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8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903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2422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3486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470억원 순매수 등 전체 536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25계약 순매도다. 기관도 장중 매도로 돌아서 5551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이 5098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이 2.44% 올랐다.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가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운수창고 증권 등이 상승마감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보험이 1% 이상 내린 가운데 음식료품 철강금속 은행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 순매수에 0.44% 올라 230만원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반등이다.

SK하이닉스 또한 외국인 순매수로 3.94% 오른 7만3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 등이 오른 반면 POSCO LG화학 KB금융 삼성물산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이 하락이다.

대우건설 (3,635원 ▼10 -0.27%)이 어닝쇼크와 호반건설의 피인수 포기 소식에 8.80% 내렸다. 나흘째 약세다.

더존비즈온이 금융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소식에 3.81% 하락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본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이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동반 상승했다. 인디에프가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신원이 9.29% 급등했다.

상한가는 삼일제약 인디에프 등 2개 종목이다. 584개 종목이 상승, 23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올들어 두번째 사이드카=코스닥 지수는 31.98포인트(3.85%) 올라 861.94로 장을 마쳤다. 8거래일만의 반등이다. 장중 한때 4% 이상 올라 867.04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각각 49억원, 62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1388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 제약이 5% 이상 올랐으며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비금속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이 3~4%대 상승을 기록했다. 방송서비스 인터넷 등이 내렸다.

코스닥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한때 하락을 기록하다 외국인 순매수에 6.02% 상승했다. 나흘만의 반등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8.58%, 9.31% 올랐다. 셀트리온은 오는 9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신라젠 (4,445원 ▼65 -1.44%)이 8.91% 이상 올라 9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CJ E&M 바이로메드 티슈진 펄어비스 로엔 휴젤 포스코켐텍 코미팜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상승했다.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 (15,190원 ▼660 -4.16%)가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 상승마감했다. 카페24는 공모가 5만7000원보다 48.24% 높은 8만4500원에 시초가를 결정한 뒤 시초가 대비 0.24% 올라 8만4700원으로 마감했다. 한때 9만4700원까지 올랐으나 낙폭을 줄였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쇼핑몰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남북 경협주가 동반 상승했다. 좋은사람들 제룡산업 이화전기 재영솔루텍 등이 올랐다.

한글과컴퓨터그룹 자회사인 한컴시큐어가 또 다른 자회사인 한컴지엠디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한컴시큐어가 11.34% 급등한 반면 한컴지엠디는 1.52% 내렸다.

알파홀딩스 (945원 ▼68 -6.71%)가 제2의 신라젠이라는 평가에 상한가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1030개, 16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30원(0.12%) 오른 1087.90원(0.32%)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3.00포인트(0.97%) 상승한 313.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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