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에 중소형주, 전용 펀드까지" 개미 코스닥 투자 방법은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8.01.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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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재테크] 코스닥 ETF 1개월 평균 수익률 15% 대표 상품 떠올라

코스닥 상승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의 재테크 상품인 펀드를 통한 코스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유망투자 상품으로 떠오른 가운데 코스닥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나 코스닥 전용 액티브 펀드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평가다.

코스닥 ETF는 최근 개인 자금이 몰리며 대표적인 코스닥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코스닥15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투자하는 코스닥 ETF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5.26%로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상승률(12.02%)보다 높았다.



개별 ETF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1개월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ETF 6개가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 수익률이 43.62%로 가장 높고,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43.32%),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ETF(42.80%)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ETF는 코스닥 대장주로 떠오른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편입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당분간 바이오주 중심의 코스닥 호황이 이어질 경우 수익률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코스닥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임박한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종목과 비중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중소형주에 50% 이상을 투자하는 중소형 펀드도 코스닥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스닥 중소형주 실적 개선 전망 속에 주가 상승도 기대돼 이들 종목을 담은 중소형 펀드의 수익률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형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코스닥 ETF에 비해 부진해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 중소형 펀드의 경우 코스닥보다 코스피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높다. 실제로 중소형주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6.07%로 코스닥 ETF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근 자금이 몰리고 있는 공모형 코스닥 전용 펀드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국내 첫 코스닥 전용 액티브 펀드로 출시한 코스닥 포커스 주식형 펀드 운용자산이 지난 4일 판매 이후 20여일 만에 140억원을 넘었다. 국내 유일의 코스닥 펀드로 시장 주도주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직접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덜한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권유했다.

추연식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변동성이 큰데다 최근 바이오, 반도체 등 주도주의 변동성 확대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직접 투자에 비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펀드 투자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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