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다스 수사, 내부고발로 시작"…내부고발자 녹취록 공개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8.01.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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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MB 일가에 이용당한 사람들이 고발…정치보복 수사 아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대표가 증여세를 포탈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대표가 증여세를 포탈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이 있는 자동차 시트부품 제조업체 다스(DAS)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내부고발자들의 양심선언에서 비롯된 수사"라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다스 수사는 내부고발자들의 핵심적 증언과 증거자료 덕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 의원은 "이 내부고발자들은 이명박 일가로부터 철저히 이용당한 사람들"이라며 내부고발자들이 제공한 녹음파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씨는 대학관광으로부터 매달 230만원씩 3년정도 72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박 의원은 "이것이 문제가 되자 아무 잘못 없는 부하 직원에게 '니가 총대를 메라'고 덮어씌우려 했다"며 "이 직원은 총대 메는 것을 거부한 대가로 인사불이익을 당하다 다스를 떠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녹취록에는 이동형씨가 사촌형 김모씨의 고철사업체로부터도 약 6억30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박 의원이 공개한 마지막 녹취록에는 이동형씨가 복직 약속을 했던 한 다스 직원과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화에서 이씨는 "나도 어디 갈데가 없다.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이나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상은 회장은 월급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의 아들이 실토했다"며 "다스에 원망을 품은 직원들이 오롯이 저장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는 다스 수사는 내부고발자들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라는 것을 명확히 위해서"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두고 마치 정치보복으로 인한 수사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녹취록의 검찰 진술과 증거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제보자) 대부분이 검찰에서 이미 조사를 받은 사람들"이라며 "녹취록에 나온 대로 진술했거나, 진술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전문

▶ 녹취록1

A: …회장님 밑에서 일했는데 그 어르신 욕. 아무리 그래도 싫든 좋든 욕보이게 하면 안 되죠. 그랬는데 대학관광이고 뭐고 이런 거 다 나한테 총대 메서, 네가 가서 총대 메라 그러고. 아 난 못간다 그러니까 ooo과장 가서 저기 그 합의서 하라고 하고. 그러고 나서부터 완전히 제가 일이 틀어져가지고 안하다가 그 내곡동 터지니까 그때서야 oo아 뭐 또 뭐 막 하고, 알랑방귀 뀌어갖고. 가 가지고. 오만 잡일 가서 조사하는 거 이런 거 오만 잡일 다 시키고. 그러다가 또 이거 뭐 했다고 또 다시 또 해 가지고 몰아내고. 이건 아니죠.…

▶ 녹취록2

B: 내가 자료를 다 받았지. 자료를 다 받았기 때문에.. 저 뭐야 그 이동형한테 돈 준 게 있어. 이동형 월 3천만 원씩 들어갔다고.

C: 또요?

B: 3천만 원씩 준 게 6억이야. 20일에 6억 3천이야.

C: 그것만으로 하나 걸지 못해요?

B: 아니 그러니까 그 그걸 이제 달라 캐라. 이래된 거야 지금.

C: 그러니까 대학관광이랑 똑같네요.

B: 달라 캐라 이래된 건데, 지금 저 새끼가 오리발 내미는 거지. 이상득이, 이명박이 줬다 이지랄 하는 거야. 하하

▶ 녹취록3

이동형 : 그럼 김oo 부장이 책임지겠니? 지도.. 자기 취직하고, 지 아들 취직 부탁하는데 맨날. 그게 되겠니? 세상은 진짜 불공평한 거야. 나도 서울대학교나 연대 나왔으면 여기 안 있어요. 형이 여기 시골에 여기서, 현장 여기 와 가지고. 얼마나 여기 치이고. 그렇지만 이게 책임이잖아. 내가, 나도 어디 갈 데도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너처럼 사표내고 나갈 수가 없는 거야.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

D: 부사장님 저도 지금 보니까요. 김oo 부장이 너무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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