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평양'올림픽으로 둔갑 안돼"…IOC에 서한 발송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8.01.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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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입장은 올림픽 헌장을 위반할 수 있다"는 뜻을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전달했다.



나 의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IOC와 IPC 지도부에 전달했다.

나 의원은 서한에서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는 환영한다"면서도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을 위해 최종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70% 이상이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단일팀 구성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사실상 박탈되고 있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북한이 이번 올림픽을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는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 의원은 "올림픽이 당파적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한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IOC 헌장과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IOC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의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서한 발송 내용을 밝히며 "더 이상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둔갑되어선 안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의 평창올림픽을 정치 도구화시켜 북한에 내어주는 남북합의 결과를 이제라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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