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특혜 의혹' 경희대 "사실이면 입학취소"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8.01.19 21:14
글자크기

경희대 "자체 조사 진행, 확인되면 담당 교수 직위해제 등 적절한 조치하겠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전경 /사진=최중혁 기자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전경 /사진=최중혁 기자


가수 정용화씨 입시 특혜 의혹을 받는 경희대학교가 자체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면 입학취소와 담당 교수 직위해제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19일 저녁 입장 자료를 내고 "자체 조사 결과 경찰의 혐의대로 입시 지원자(정씨)가 면접전형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즉각 입학취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씨에게 입학 특혜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교수에 대해서도 직위해제 등 적절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희대는 대학원 입시전형 과정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입시전형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경희대는 "본교뿐 아니라 많은 대학원 면접 전형이 개별학과 중심으로 운영돼 학과 교수들의 규정 위반을 관리·감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학원 입시전형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씨와 교수 이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6년 경희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모집 면접 시험장에 출석하지 않아 불합격했으나 합격증을 받았다. 경찰은 이 과정에 당시 학과장이었던 이 교수가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정씨에 이어 가수 조규만씨도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이달 26일 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