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대표(46) / 사진제공=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
◇국내 최초 '붙였다 버리는' 체온계=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2007년 7월 설립 후 신체 신호를 측정하는 헬스케어 제품 개발에 힘써왔다. 지난해 10월 '바나나체온계' 출시 후 같은 해 12월 코넥스 시장에도 상장하며, 연구개발 중심의 벤처회사에서 제조·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바나나체온계는 국내 최초 반-일회용 체온계로 개발되며 헬스케어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전원 버튼을 통해 켜고 끌 수 있으며, 전원을 켠 상태로 최대 10일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감염내과 전문의 자문 및 자체 연구개발 결과 의료기관이 발열 환자를 72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같은 발열 현상이 최대 연간 3차례 발생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의료기기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바나나체온계의 특장점은 연속적인 발열 정보를 기록 가능하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연결이 끊어져도 체온계 내 데이터가 저장되고, 재접속 시 발열 데이터가 스마트폰에 업데이트된다. 또 특정 해열제 투약 후 체온 변화를 들여다보면서, 아이에게 적합한 해열제를 쓰도록 돕는다.
바나나체온계는 이같은 연속 데이터를 기록해, 응급 상황 시 아이들이 정확한 응급 처치를 받도록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최초 발열 시기, 실시간 체온 변화, 해열제 투약 후 체온 변화 등이 담긴 건강 정보를 의료기관에 보여주고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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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는 향후 영유아 체온은 물론, 심전도, 산소포화도, 체지방 등을 생체 신호를 통합 관리하는 의료기기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양 엄지손가락을 활용해 심전도 등을 측정하는 휴대용 의료기기 개발을 마무리했으며, 모 자동차 기업과 협업해 차량 핸들을 통해 운전자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신체신호를 감지하는 휴대용 의료기기는 국민들이 장기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IoT(사물인터넷) 헬스케어 분야가 주목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출품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의 '바나나체온계' / 사진제공=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