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는 2010년 19.95%의 수익률을 낸 이후 △2011년(-12.15%) △2012년(7.11%) △2013년 (1.26%) △2014년(-3.89%) △2015년(4.81%) △2016년(-3.70%) 등 박스권 장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지만 7년 만에 높은 수익을 회복했다.
지난해 하반기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한 가운데 가장 성과가 좋았던 펀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로 63.82%의 수익률을 기록,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섹터 펀드인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를 제외하면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 펀드의 수익률이 38.87%로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4.68%)와 달리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 투자 비중을 높여 차별적인 성과를 냈다.
4차 산업혁명 투자 열풍을 타고 출시된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도 38.37%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2003년 설정된 한국투자정통적립식 펀드의 투자전략을 수정하고 펀드명도 바꿔 6월 말부터 새롭게 판매하기 시작했고 수익률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밖에 동양모다드림삼성그룹(36.21%), 맥쿼리코리아국가대표(36.04%),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3(35.97%), 대신성장중소형주(35.94%) 펀드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에만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6조원 이상이 빠져나가는 등 상당수가 차익 실현에 나서 온전하게 수익을 누린 투자자는 많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횡보하며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꾸준한 수익으로 운용능력이 검증된 펀드들을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최근 한 달간 자금 유입이 이뤄진 펀드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647억원), NH-AmundiAllset성장중소형주(411억원), 맥쿼리뉴그로쓰(384억원), 하나UBSIT코리아(358억원), 신영밸류고배당(291억원), 베어링고배당(244억원) 등으로 대부분 일관된 철학으로 장, 단기적으로 우수한 수익을 내고 있다.
오온수 KB증권 멀티에셋전략팀장은 "비과세 해외 펀드 종료로 올해는 국내 주식형 펀드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6년간 박스권에서도 수익이 꾸준했던 펀드가 재조명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