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한번? 코스닥 하락폭 커져도 자금유입 ↑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12.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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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 한달새 2% 이상 떨어져도 관련 펀드에 자금 유입

미워도 다시한번? 코스닥 하락폭 커져도 자금유입 ↑


코스닥이 지난달 10% 이상 급등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 조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여전하다. 차익 실현 매물과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강화 이슈 등으로 지수가 밀리고 있지만 내년초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11월20일~12월18일)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15개 ETF(상장지수펀드)에 총 5900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삼성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ETF'와 '삼성 KODEX 코스닥150 ETF'에 각각 2341억원, 143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전체 코스닥ETF에서 자금 유출액은 45억원에 그쳤다.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대표펀드 기준 전체 46개 중소형주 펀드에는 같은 기간 1448억원이 유입됐다.

개별 펀드로는 'NH-Amundi Allset 성장 중소형주'에 573억원, '신영 마라톤 중소형주'에도 425억원이 들어왔다. '맥쿼리뉴그로쓰'(324억원), '삼성중소형FOCUS'(228억원) 등에도 200~300억원 내외로 적지 않은 자금이 들어왔다.

코스닥 지수는 이달 18일 종가 기준 770.5로 지난달 20일(785.32)보다 2% 가까이 떨어졌다. 796.8로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23일과 비교하면 3% 이상 하락했다.


덕분에 이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3개가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펀드였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ETF'(5.49%),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ETF'(5.54%), 'KB 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ETF'(5.43%) 등이 5% 이상 수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에 대해 단기간 변동성 확대로 인한 숨고르기 기간이 연장될 수는 있다면서도 상승 흐름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에 원화 강세, 정부 정책, 수급, 한중 관계 개선, 과거 대형주와의 패턴 등 밸류에이션을 제외한 현재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 요인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 지수의 750선은 이제 강한 지지대를 형성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상승 추세는 재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적, 정책, 수급, 이슈 등을 고려해 볼 때 지금의 코스닥은 내년 2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과정"이라며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 정부 정책 모멘텀이 유효하고 IT(정보기술)와 바이오 등 핵심 섹터의 펀더멘탈 개선, 4차 산업 혁명 관련 글로벌 빅 이슈, 내년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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