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햄버거 나트륨·지방 폭탄…어린이 먹기에 부적절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7.1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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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사진=픽사베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나트륨과 지방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사 대상이 된 편의점 햄버거 중 무려 80%가 영양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치즈버거, 치킨버거) 1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과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편의점 햄버거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mg로 나트륨의 1일 영양 성분기준치 2000mg의 반에 가까웠다. GS25에서 판매하는 (주)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가 나트륨 함량 1583mg으로 1일 기준치의 79%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편의점 햄버거는 CU에서 판매하는 (주)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로 690mg(35%)였다.

지방 함량도 23.3g으로 지방의 1일 영양 성분기준치 54g의 43%를 차지했다. 미니스톱에서 판매하는 (주)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가 지방 함량 42g으로 1일 기준치의 7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지방 함량이 가장 낮은 편의점 햄버거는 GS25에서 판매하는 (주)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로 10g(19%)이었다.



이같은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 규정으로 적용하면 8개 제품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분류돼 어린이가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4개 조사대상 중 11개 햄버거가 영양성분 표시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나트륨, 당 등 성분함량이 실제와 표기된 것이 달랐다. 소비자원은 "전체 편의점과 해당 제조업체가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건강하게 편의점 햄버거를 섭취하려면 과일과 채소류의 제품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탄산음료와 감자튀김 보다는 우유, 주스, 샐러드 등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소의 불균형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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