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손 떠났다"는 금호타이어 주가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7.12.18 16:22
글자크기

개장 후 1시간새 25%대 등락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가 변동 설명 안돼"…단타 차익 노리는 수급에 투자자 '주의도'

"애널리스트 손 떠났다"는 금호타이어 주가


금호타이어 (6,600원 ▲110 +1.69%) 주가가 SK그룹 인수설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등락세를 반복했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 조차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주가 등락의 원인을 분석할 수 없는, 우리 손을 떠난 상태"라고 말할 정도. 수요·공급(수급)에 주가가 요동치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증시에서 금호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2.58% 오른 4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183만여만주로 코스피 시장 거래량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금호타이어 주가는 장 초반 급락세로 시작했다. 전 거래일 대비 3.1% 약세로 장을 시작한 금호타이어는 9시12분 주당 4070원까지 하락하며 8.6%대 약세를 보였다.



15일 지주회사 SK가 금호타이어 인수설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의 조회공시 답변을 낸 영향으로 풀이됐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 역시 매각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며 최근 SK그룹 편입 기대로 올랐던 주가를 반납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급락세를 보였던 주가는 한 시간이 채 안 돼 급등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46분 최고가 520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마감가 대비 16.7% 상승했다. 최저점과 비교하면 개장 이후 한 시간 안에 25%대 등락을 거듭한 셈이다. 이후 46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강세로 장을 마쳤다.

SK그룹 인수설과 조만간 발표되는 기업실사결과와 그에 따른 채권단 처리 방침 등 각종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인 매물이 집중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주가가 주당 4000원대 중반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비교적 가벼운 주식에 해당하는 만큼 변동폭이 큰 점도 요동치는 주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계의 한 자동차·부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호타이어 주가는 기업 실적과 전망, 업황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설명할 수 없다"며 "주가 변동의 요인과 반영 과정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TOP